영화

마피아 영화 《대부》 3부작 리뷰/평점

나가기 2026. 3. 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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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스포일러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영화
대부
The Godfather

느와르/범죄

★ 4/5






3부작 중 첫 작인 대부1은 1972년도 제작한 꽤 오래된 마피아 영화의 대표로 불린다.

대부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아닐까 싶다.

시작부터 '대부'로 불리는 자가 고양이를 만지며 한 남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시작하는데, 여기서부터 대부의 성격을 볼 수 있다.
마피아, 그리고 대부하면 생각나는 카리스마와 폭력성, 강압적인 느낌과 달리 침착하고 상대를 위로해 주고 보살펴주는 감정 노동이 필요한.. 마치 서비스직과 같아 보인다.
놀랍게도 주인공일 줄 알았던 대부로 불리는 이 남자는 총격을 당한 후 빠른 시간 내 퇴장하게 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대부의 셋째 아들이다.
 

주인공-셋째 아들

 
본래 대부라고 불리는 자-주인공의 아버지는 주인공만큼은 형들과 달리 평범하게, 공적인 인물로 키우고 싶어 해 아이비리그를 보내고 정식 직업을 가지게 만들고 싶어 했다. 이를 보면서 대부라 불리는 마피아계 큰 손조차도 결국 그뿐일 뿐, 실질 공직자들의 그늘 밑에 있는 존재임을 자각하고 한계가 엿보인다. 주인공의 발 빼는 발언은 이러한 아버지의 노력에서 나온 듯하다. 그러나 곧 아버지의 총격사건 이후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발을 담게 되며 본 이야기가 시작한다.
 
문제는 아버지의 지연은 말 그대로 아버지의 것이었기 때문에 후대가 자리를 이어받아도 성향이 다를 수밖에 없고, 다른 기회를 엿보는 상황에 판도가 바뀌고 있었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 주인공은 자리를 잡으려 노력하지만 외부에서도, 내부에서도 배신과 난투가 일어나며 고생길을 걷는다.

여기서 문득 궁금한 점이, 마피아의 여성들-즉 배우자, 딸들은 괜찮은가? 다.
이 업계는 남자들의 문제로 그려지지만 《대부》에서는 가족을 보여주며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나오는데, 결론은 사기 결혼 당한 것이었다.
사랑으로 시작해서 엮이고 남자를 믿고 살지만 '나는 그들(마피아)과 달라'라고 하던 주인공도 피신처에서 한 여성과 눈이 맞자 본인이 어떤 가문인지는 정확히 설명하지 않고 여성의 아버지를 협박해 만남을 주선하고 결혼한 뒤, 여성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희생당한다. 이후 본 가정 일이 잘 풀리지 않자 배우자에게 폭력을 가하기까지 한다.
대부라고 불리는 자의 친딸ㅡ주인공의 동생은 행복한 결혼을 하면서 연관은 없어 보였지만 동생의 배우자는 마피아업과 연관시키려 하는 것을 보면 여성들은 이 마피아업과 직접적으로는 무관하지만 가족의 끈으로 엮여있는 존재로 보인다.
이 행복한 결혼으로 시작한 딸은 가정을 이루는 데 실패하고 형제지간의 사이를 위해 주인공의 편이 되기로 하고, 복수까지 감행하는 모습에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와 연관되어 아버지와 아들의 큰 차이점은 2부까지 보면 알 수 있는데, 아버지는 시대와 환경, 그리고 본인의 성격으로 돈벌이를 위해 일궈낸 1세이고 아들은 그저 물려받은 2세라는 점을 생각하면 결이 다르다. 아버지는 가족을 중시하며 책임감이 보였지만 아들은 사실혼을 숨기고 다른 여성과 결혼하고 그 사실까지 숨기거나, 폭력을 가하고 강압적으로 행하는 모습이 보인다.
2세들의 배우자들은 표정이 복잡 미묘했고 어머니의 표정이 좋아 보였던 것은 이유가 있었다.
결정적으로 1부 마지막에 배우자가 '동생의 남편을 죽인 것이 사실이야?'라는 물음에 주인공의 대답으로 끝났다.


"아니."



고해성사실과 같은 미장센

 
3부에서는 약 몇십 년이 흘러 주인공이 늙고 자식들은 장성해서 나온다. (실제로 대부1이후로 19년이 지나 출작했다.)
주인공은 아들이 배워 온 시칠리아 전통 음악을 들려주니 옛 생각에 잠기는데.. 시칠리아에서 결혼해서 단시간에 희생당한 여성을 그리워한다. 그러니까 한순간의 유희도 아닌 진심인 것인데, 더 어이없는 것은 그리워하면서도 죄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주인공의 딸은 형의 사생아, 그러니까 사촌과 정분이 난다.. 이상해서 찾아보니 실제로 논란이 좀 있었던 듯하다. 이탈리아의 시칠리아나 뉴욕에서는 사촌 간 결혼이 합법이라고는 하나, 시대상 역사정도로나 넘겼지만 근현대 시절이니 좋게 보이지 않을 수밖에 없다.

머리 아픈 이해관계에 늙어가는 주인공.
그나마 배우자와 화해를 하려는 과정이 있지만 결국 마피아 업계의 복수와 암살기도의 끝에 딸이 희생당하며 울부짖는다.
배우자 또한 울부짖다가 증오 서린 눈빛으로 쳐다본다. <대부>에서 가장 안타까운 인물. 
주인공이 2세라는 젊은 피라서 오만해 보이기도 했지만, 2세라서 본인의 선택과 상관없이 엮일 수밖에 없었고 자식들만큼은 합법적으로 살게 해 주려 노력했던 것을 보면 안타까워 보이기도 하다.
 


한 부당 3시간이 넘는 시간으로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고 3부를 합치면 무려 10시간 정도 된다. 하지만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고 재밌다. 원래 1부만 보고 말 생각이었는데, 1부가 재밌어 끝까지 보게 됐다.
문제는 등장인물이 많은 데다 스토리가 친절하게만 굴러가지 않아 개연성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조금 있었다.

《대부》는 전설의 작품이기에 기대했는데, 재미는 있었지만 별개로 열광할 정도인가? 는 잘 모르겠다.
총, 클래식 카, 정장, 의리.. 요소들이 매력적이고 이들의 행동을 '낭만'이라고 치부하지만 이게 정말 낭만인지 잘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가족, 의리를 중시하지만 결국 인간 사회인지라 말이 이해관계이지 결국 배신, 죽음을 행하며 감정싸움을 하는 전쟁이다.


 
선정성 중 장면 존재
잔인함 중 장면 존재
스토리 4
개연성 4
재미 4
총 평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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