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스포일러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영화
부고니아
Bugonia
코미디/스릴러
☆ 3/5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원작
원작 영화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오로지 본 영화《부고니아》만을 평가한다.
부고니아라는 제목도 낯선데, 그리스어로 ' 죽은 소의 사체에서 벌이 생겨난다고 여긴 고대의 잘못된 믿음'이라고 하는 것을 찾아보고도 무슨 소리인가 했지만, 영화를 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사촌지간 형제인 두 남자는 외딴곳에서 양봉업을 하며 살고 있다.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묘하게 이상한데, 일반적인 대화가 아니다. 형은 외부 직장이 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사회와 도태된 상태로 사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마저도 수상하다.
결국 형제끼리 한 기업의 CEO를 납치하는 데 성공한다. 이유는 "외계인"이 지구를 망치는 중이고, 납치한 ceo가 그 외계인이라는 것이다.
사촌지간 형제들은 음모론자였다. 양봉업조차 지구의 생태 변화를 확인하는 용도로 쓰고 있던 것.
납치된 ceo는 침착하게 대응하고, 납치범이 된 형은 ceo를 믿지 않다가 결국 전기 고문까지 행하게 된다.
여기까지 보면서 모든 내용이 불쾌했다.
하지만 문득, 정말 ceo가 외계인이 맞다면?ㅡ이라는 가벼운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영화의 후반부까지 ceo가 외계인임을 믿는 형, 그를 안심시키려고 맞장구 쳐주려는 ceo, 누구를 믿을지 고민되는 장면의 연속이다.
형의 결말은 가히 멍청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형이 옳았다.
비록 외계인의 원하는 방향은 반대였지만.

이 결말은 큰 반전을 주는 요소기도 하지만 외계에서 지구를 보는 시점이 마치 '지구평평설'을 보는 듯한 것은, 영화에서는 음모론이 현실이었지만 영화는 영화로만 봐라-라고 하는 듯하다.
결국 현실과 선을 긋는 영화.
장르를 보면 코미디인데 어느 곳에도 웃긴 장면이 없다. 그렇다면 블랙 코미디 인가 하면 애매하다. 이 내용이 음모론을 비판한다거나 반대를 증명하면서 현실과의 괴리를 보여주려는 뜻이라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소재는 신선하고 재밌는 반전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 계속 의심을 하다 그게 맞았다,라는 허무한 반전은 좋아하지 않아 크게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대체로 지루하고 긴장되는 요소가 거의 없지만 결말 단 하나를 위해 보았다.
소재, 연출, 각본이 좋았고 못 만든 영화는 아닌 취향은 아니었던 영화.
또한 포스터의 강렬한 임팩트와 다른 영화의 내용에 실망했다.
잔인함 장면 존재
선정성 없음
개연성 3
스토리 3
재미 3
총합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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