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스포일러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사나운 땅의 사람들
American Primeval
서부극
시즌1
★ 4/5

우리가 아는 '카우보이'로 유명한 미국 서부개척시대 남자들, 그 세대를 다룬 이야기가 이 드라마다.
제목으로 알 수 있듯이 지저분하고 다급하며 야생의 면모가 드러나는 시대의 땅을 보여준다.
한 여성이 어린 아들을 데리고 크룩스스프링스라는 지역으로 꼭 가야 한다며 길잡이를 구하려 하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많은 턱수염 남자들의 목숨이 지나가면서 비슷한 턱수염으로.. 인물들이 헷갈려서 분간이 힘들었다.
머무는 지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신없이 지나다니는 와중, 여성은 그나마 안전해 보이는 무리를 찾아 한 남성에게 가는 길에 끼워달라고 부탁한다. 남성은 거절하지만 그와 결혼 예정인 약혼 상대 여성이 허락을 돕고 부탁한 여성은 감사를 표하며 대화를 나눈다.
"혼자 다니는 여자는 환영받지 못하는 세상이네요."
"그러니 결혼하는거죠."
한편 다른 곳에선 원주민 아버지가 아내와 딸아이가 있는 천막에 들어가서는 딸을 성폭행하려 든다.
아이는 한두 번 당한 게 아니었는지 준비해 둔 칼로 결국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는 아버지가 죽는 것을 보며 말한다.
"우린 이제 아무것도 없다."
결국 가해자인 남편이자 아버지에게서 다른 남자의 가해를 보호받고 있는 아이러니다.
시대 배경이 서부개척시대인 만큼 원주민과 백인의 싸움 속에서, 이 땅의 침략자는 확실히 백인이기에 원주민이 피해자로 묘사되지만 원주민 가족 사이에서 아이를 성폭행하려는 아버지를 보면서 가정 속에서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나뉘어있는 구조에 신물이 났다.

그렇게 아들을 데려온 여성은 무사히 출발하는가 싶더니 갑작스레 복면을 쓴 괴한들이 들이닥쳐 학살을 시작한다.
여기서 굉장히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데.. 사람이 화살에 관통되고, 두피가 벗겨지는 것이 자세하게 나온다.
총에서 총으로 목숨이 쉽게 왔다 갔다 하는 장면을 보면서 미국이 왜 총기 문제를 없앨 수 없는지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애초에 총으로 세워진 나라이기에.
크룩스스프링스로 가려했던 아들과 함께한 여성과 아버지로부터 도망쳐 나온 원주민 딸은 이 사태에서 벗어나 일행이 되고, 미처 벗어나지 못한 약혼 사이인 여성과 남성은 강제로 헤어지게 되면서 여성은 원주민 측으로, 남성은 몰몬교 측에 합류하게 된다.
이야기가 진행되며 둘은 그대로 양 측에 서서 대립하며 결국 파멸을 맞게 되는데 이 부분이 조금 이해되지 않는 면이 있지만 6화에 다 담으려 해서 부족했던 게 아닐까 싶다.
아들과 함께한 여성과 원주민 딸은 의리 넘치는 길잡이 남성 덕에 어렵사리 목적지 가까이 도착하지만 험난한 길을 앞서온 길잡이의 끝은 좋지 않았다.
장장 6화 중 5화를 함께한 남성과의 인연이 끝남으로써 힘들게 온 목적지를 눈앞에 두고 다른 방향을 가기로 택한 것은 단순한 심경의 변화만은 아닐 것이다.
이 드라마를 보고 매우 놀란 점 하나는, 카우보이ㅡ그들이 바로 몰몬교라는 것이다.
생각해 보니 그들은 유타주 사람들이고 현재까지도 유타주는 몰몬교로 유명한데 이걸 보기 전까지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가 깨닫고서 소름 돋았다.
아저씨, 총잡이, 서부하면 이 시대 사람들의 멋진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는데 이 낭만으로 포장된 것들 속에선 학살, 침략, 성폭행으로 이루어진 추잡한 역사임을.
이미지메이킹이 이렇게 성공했고 무서운 것임을 알게 해준 드라마.
잔인함 강 장면 존재
선정성 없음
스토리 4
재미 5
개연성 3
밀도 4
총 평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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